[이용식 칼럼/9.6] 박근혜 정몽준과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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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739회 작성일 2011-09-08 10:48본문
이용식/논설위원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9%DA%B1%D9%C7%FD&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자서전 \'검색하기\" class=\"keyword\">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2002년 5월11~14일 평양을 방문했던 일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있다. 베이징공항에서 고려항공 여객기를 기다리던 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특별기를 보내 일행 4명만 타고 방북했다. 13일 저녁 김 위원장이 불쑥 찾아와 속기사 한 명만 두고 한 시간 동안 대화했다. 김정일은 1968년 청와대 습격 얘기를 꺼내며 \"극단주의자들이 일을 잘못 저질렀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답방에 대해 \"적당한 기회에 가겠다.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도 참배하겠다\"고도 했다. \"먼 길을 돌아갈 필요가 있느냐\"며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6%C7%B9%AE%C1%A1&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판문점 통과를 제안했다. 최근 공개된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0%A7%C5%B0%B8%AE%C5%A9%BD%BA&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위키리크스 자료에 따르면 당시 김정일은 \"위대한 지도자의 자녀들이니 선친들의 목표를 달성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함께 일할 것을 약속하자\"고 말했다.
이러한 김정일에 대해 박 전 대표는 \"화법과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터놓고 대화를 나누면 약속한 부분에 대해 지킬 것을 지키려 노력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6%F7%B8%B0%BE%EE%C6%E4%BE%EE%BD%BA&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 올 9/10월호에 게재된 기고문 \'새로운 코리아(A New Kind of Korea)\'에서 남북한 체제를 여전히 동일 반열에 놓고 서울과 평양 사이의 \'신뢰와 균형\'정책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1%A4%B8%F9%C1%D8&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4일 출간한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에서 박 전 대표의 방북으로 성사된 남북 축구경기가 열렸던 2002년 9월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남북이 깃발은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7%D1%B9%DD%B5%B5%B1%E2&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한반도기, 응원 구호는 조국통일로 하기로 했는데, 일부 관중과 붉은 악마가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을 외친다며 축구협회장이던 정 전 대표에게 항의했다. 2000년 6월 제1차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3%B2%BA%CF%C1%A4%BB%F3%C8%B8%B4%E3&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했던 정 전 대표는 김대중·김정일 등 참석자들이 \'우리의 소원\'을 손잡고 부를 때 혼자 관객으로 남아 착잡한 심정에서 지켜보았다. 그는 북한 실체를 제대로 보고, \'자유\'로 북한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박근혜, 정몽준 두 사람은 압축성장을 이끈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 정주영의 2세들이지만 이처럼 대북관(對北觀)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현재의 북한을 정상적 체제로 보고 협상과 지원을 지렛대로 평화와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보는가, 아니면 개혁·개방을 거부하는 김정일 정권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인가의 문제이다.
다음 대통령 임기 중에는 남북통일과 선진국 진입이 \'현실적 과제\'가 될 것이다. 박 전 대표가 김정일을 만났던 9년 전에 비해 북한 정권의 실체가 삼척동자도 알 정도로 명쾌해졌는데도 대선레이스 선두주자의 대북관은 지나치게 안이하다. 김정일 정권은 박 전 대표를 환대하는 동안에도, 두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자회담을 진행하면서도 뒤에서는 핵개발과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남남갈등과 미군철수 유도, 통일전선전술 역시 변함이 없다. 천안함을 폭파시키고, 연평도에 포격을 퍼부었다. 10년 동안 시도됐던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7%DE%BA%B5%C1%A4%C3%A5&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햇볕정책 시행착오는 신뢰에 기초한 대북정책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심각한 경제난, 3대 세습과 왕조국가화(化) 경향도 뚜렷해지면서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0%DA%C0%AF%B9%CE%C1%D6%C1%D6%C0%C7&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자유민주주의 통일 이외에 어떠한 대안도 없음이 더 분명해졌다.
김정일이 박 전 대표에게 \'지도자의 자녀들\'로서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면 좋은 일이다.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도 각별한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아들인 정 전 대표와도 터놓고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편한 진실\'까지 제대로 말할 수 있을 때에만 그러한 관계는 유의미하다. 신뢰구축을 위한 상호 노력을 말하기 전에 누가 신뢰를 깨는지 규명해야 한다.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이라고 하기 전에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핵실험부터 따져야 한다. 북한의 활로는 시장경제 도입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전환 이외엔 없으며, 통일의 지향점도 그렇다는 점도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지도자 2세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책임있는 자세고, 차기대통령의 기본 조건이다.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9%DA%B1%D9%C7%FD&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자서전 \'검색하기\" class=\"keyword\">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2002년 5월11~14일 평양을 방문했던 일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있다. 베이징공항에서 고려항공 여객기를 기다리던 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특별기를 보내 일행 4명만 타고 방북했다. 13일 저녁 김 위원장이 불쑥 찾아와 속기사 한 명만 두고 한 시간 동안 대화했다. 김정일은 1968년 청와대 습격 얘기를 꺼내며 \"극단주의자들이 일을 잘못 저질렀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답방에 대해 \"적당한 기회에 가겠다. 박정희 대통령 묘소에도 참배하겠다\"고도 했다. \"먼 길을 돌아갈 필요가 있느냐\"며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6%C7%B9%AE%C1%A1&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판문점 통과를 제안했다. 최근 공개된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0%A7%C5%B0%B8%AE%C5%A9%BD%BA&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위키리크스 자료에 따르면 당시 김정일은 \"위대한 지도자의 자녀들이니 선친들의 목표를 달성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함께 일할 것을 약속하자\"고 말했다.
이러한 김정일에 대해 박 전 대표는 \"화법과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터놓고 대화를 나누면 약속한 부분에 대해 지킬 것을 지키려 노력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6%F7%B8%B0%BE%EE%C6%E4%BE%EE%BD%BA&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 올 9/10월호에 게재된 기고문 \'새로운 코리아(A New Kind of Korea)\'에서 남북한 체제를 여전히 동일 반열에 놓고 서울과 평양 사이의 \'신뢰와 균형\'정책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1%A4%B8%F9%C1%D8&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4일 출간한 자서전 \'나의 도전 나의 열정\'에서 박 전 대표의 방북으로 성사된 남북 축구경기가 열렸던 2002년 9월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남북이 깃발은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7%D1%B9%DD%B5%B5%B1%E2&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한반도기, 응원 구호는 조국통일로 하기로 했는데, 일부 관중과 붉은 악마가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을 외친다며 축구협회장이던 정 전 대표에게 항의했다. 2000년 6월 제1차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3%B2%BA%CF%C1%A4%BB%F3%C8%B8%B4%E3&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했던 정 전 대표는 김대중·김정일 등 참석자들이 \'우리의 소원\'을 손잡고 부를 때 혼자 관객으로 남아 착잡한 심정에서 지켜보았다. 그는 북한 실체를 제대로 보고, \'자유\'로 북한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박근혜, 정몽준 두 사람은 압축성장을 이끈 \'위대한 지도자\' 박정희, 정주영의 2세들이지만 이처럼 대북관(對北觀)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현재의 북한을 정상적 체제로 보고 협상과 지원을 지렛대로 평화와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보는가, 아니면 개혁·개방을 거부하는 김정일 정권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인가의 문제이다.
다음 대통령 임기 중에는 남북통일과 선진국 진입이 \'현실적 과제\'가 될 것이다. 박 전 대표가 김정일을 만났던 9년 전에 비해 북한 정권의 실체가 삼척동자도 알 정도로 명쾌해졌는데도 대선레이스 선두주자의 대북관은 지나치게 안이하다. 김정일 정권은 박 전 대표를 환대하는 동안에도, 두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자회담을 진행하면서도 뒤에서는 핵개발과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남남갈등과 미군철수 유도, 통일전선전술 역시 변함이 없다. 천안함을 폭파시키고, 연평도에 포격을 퍼부었다. 10년 동안 시도됐던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7%DE%BA%B5%C1%A4%C3%A5&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햇볕정책 시행착오는 신뢰에 기초한 대북정책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심각한 경제난, 3대 세습과 왕조국가화(化) 경향도 뚜렷해지면서 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0%DA%C0%AF%B9%CE%C1%D6%C1%D6%C0%C7&nil_profile=newskwd&nil_id=v20110907140149181\" target=\"new\" class=\"keyword\">자유민주주의 통일 이외에 어떠한 대안도 없음이 더 분명해졌다.
김정일이 박 전 대표에게 \'지도자의 자녀들\'로서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면 좋은 일이다.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도 각별한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아들인 정 전 대표와도 터놓고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불편한 진실\'까지 제대로 말할 수 있을 때에만 그러한 관계는 유의미하다. 신뢰구축을 위한 상호 노력을 말하기 전에 누가 신뢰를 깨는지 규명해야 한다.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이라고 하기 전에 천안함·연평도 도발과 핵실험부터 따져야 한다. 북한의 활로는 시장경제 도입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전환 이외엔 없으며, 통일의 지향점도 그렇다는 점도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지도자 2세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책임있는 자세고, 차기대통령의 기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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