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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인사말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신 이하경 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 모이신 여러분은 대개 저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기자생활을 하신 분들입니다. 후배분들이라고 해도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론계 생활에서 공유하는 경험과 기억이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언제나 아름답게 보이는 법입니다. 그런 착시현상을 고려하더라도, 예전에는 언론계 사람들 간의 유대감, 동질감, 연대의식, 자존감 이런 것들이 돈독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비록 소속사는 달라도 공유하는 정서의 폭이 깊었고, 언론인 특유의 기질상 사회적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의 편차도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다른 어떤 직업세계보다도 언론계 선후배 간의 정리가 두터웠던 것도 이런 분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달라졌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원인은 많을 것입니다. 외부 정치환경의 탓도 있고, 각 언론사의 자사 이기주의가 극도로 심화한 이유도 있고, 사회 전체의 갈등과 대립이 심화한 배경도 작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원인이야 어쨌든 저 개인적으로는 예전의‘아름다운 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가 있습니다.

흔히들 언론의 위기를 말합니다. 특히 신뢰의 위기는 저희가 체감하기에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언론의 신뢰위기 극복은 개별 언론사 차원을 넘어 언론계 전체가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입니다. 신뢰 회복 노력의 출발점은 바깥이 아니라 우선 우리 언론계 내부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끼리 서로 믿지 않는데 바깥의 독자들이, 시청자들이 언론에 신뢰를 보낼 리 만무합니다. 물론 언론사마다 추구하는 철학과 이념이 다르고, 처한 환경이 다른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도 우리는 신뢰 회복의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희가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언론계 안의 동질감과 연대의식, 상호신뢰를 다시 찾는 일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각 언론사 편집·보도 부분의 가장 중추적 멤버들이 모인 모임입니다. 한국 언론의 방향을 이끄는 가장 핵심적 단체입니다. 편집인협회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언론계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신문·방송 보도의 질이 달라지고, 언론계 전체의 품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편집인협회가 언론계 내부의 존경과 신뢰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 겸허히 되돌아볼 시점입니다.

앞으로 편협 회원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많이 듣겠습니다. 그래서 편집인협회가 나아갈 길, 궁극적으로 한국 언론이 나아갈 길에 대해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우리 회원 여러분들이 마음을 열고 편협의 바람직한 방향을 이야기하고, 언론의 시대적 과제를 이야기하고, 국가의 앞날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어갈 때 언론과 우리 사회도 한 걸음 발전해 나가리라 확신합니다. 함께 고민합시다. 편집인협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제22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김 종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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