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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오후여담/12.30] 임진년과 安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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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952회 작성일 2012-0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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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논설위원



2012년은 육십간지의 29번째인 임진(壬辰)년이다. 용(龍)의 해인 임진년은 용이 온갖 조화를 부리며 승천하듯 변화가 많은 해라는 속설이 있다. 국가의 흥망(興亡), 개인의 성패(成敗)가 크게 갈린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임진년에는 360년씩을 격(隔)해 고려·조선·대한민국에서 천도(遷都)까지 해야 했던, 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일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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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2년은 고려가 몽골(원나라)에 맞서 수도를 강화도로 옮긴 뒤 40년 가까이 계속되는 장기 항몽(抗蒙)에 나서기 시작한 해이다. 한반도 전역이 피폐해졌지만 삼별초 등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그로부터 360년 후인 1592년 일본의 침략으로 임진왜란이 시작됐고, 조선 왕실은 한성을 버리고 평양, 의주까지 피난갔다. 그런 고난 속에서 이순신·권율 장군 외에도 수많은 의병·승병이 봉기했다.



다시 360년이 지난 1952년은 \'임진년 흉년\'으로 잘 알려진 해이다. 임시수도가 부산이던 6·25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최악의 흉년까지 겹쳤다. 개성과 판문점에서는 휴전 협상이, 전선(戰線)에서는 백마고지 전투 등 처절한 공방이 계속됐다. 그 와중에서도 8월에 이승만 대통령이 제2대 대통령에 선출되고, 11월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제34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12월 방한했으며, 5월에는 한미동맹의 한 축이 된 한미경제조정협정이 체결되는 등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



2012년에도 한반도 안보상황의 대변화가 예상된다. 김정일 급사(急死)로 북한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에서 모두 대선이나 권력교체가 예정되어 있다.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미·중·러시아와 달리 한국의 권력과 정책이 어떻게 될지 갈수록 혼미해지고 있다. 남북 모두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저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4월 총선, 12월 대선에서 안보에 확실한 책임감을 가진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는 일이다. 경제 논쟁, 복지 논쟁은 그 다음의 일이다. 과거 임진년의 안보 위기는 항상 내부 분열과 오판(誤判)에서 초래됐음을 돌아볼 때 이번 임진년은 종북(從北)세력의 확장을 막고, 퇴출시키는 원년이 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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