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칼럼/4.24] 기적
페이지 정보
댓글 0건 조회 8,279회 작성일 2012-04-24 09:10본문
총선 결과를 놓고 여러 분석들이 있었지만 ‘기적’이라는 말보다 더 정확한 분석은 없을 것이다. 선거 전에 누구도 이번 같은 결과가 나오리라 예측하지 못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물론 새누리당조차도 과반을 넘기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사람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무슨 까닭인지 그렇게 비난을 받던 욕쟁이 후보가 사퇴하지 않았다. 야당도 이 후보의 사퇴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 야당을 밀어주었던 지방사람들이 대거 보수로 돌아섰다. 진보진영에서는 이를 두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가 먹히지 않은 탓을 했지만 그 돌아선 이유를 누가 알겠는가. 이럴 때는 부질없는 분석에 매달리기보다는 기적 그 자체를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이긴 쪽은 기적에 대해 감사하면 되는 것이고, 패배한 쪽은 그 기적을 보고 두려운 마음으로 근신하면 되는 것이다.
이 기적은 누가 만들었나? 국민이다. 개별 국민들은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투표를 했는데 그런 판단들이 모여 기적을 만든 것이다. 아슬아슬하게 판가름이 난 지역구를 세어 보라. 이를 두고 막연하게 국민의 선택이었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는 말이 더 맞을지 모른다. 하늘의 마음이 작용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 나라는 복 있는 나라다. 세계의 최빈국에서 불과 50년 만에 이 정도의 나라로 일어선 것을 보고 밖에서는 기적이라고 부른다.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고비고비가 기적이었다.
만일 예상했던 대로 야당이 과반을 차지했다고 가정해 보자. 지금 이 나라는 얼마나 어지럽겠는가. 야당은 당장 한·미 FTA 폐기를 발의한다고 법석을 떨고 있을 것이다. 그리 되면 우리는 외국과 맺은 조약을 선거 때마다 바꾸는 믿지 못할 나라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제주도 강정마을은 어떻게 됐겠는가. 거기서 데모를 하던 패들은 아예 건설현장을 점령했을 것이고, 지키던 경찰이나 군인들은 아마 패잔병 꼴이 되었을 것이다. 북한은 미사일을 뻥뻥 발사하는데 우리는 자기 땅을 지킬 군사시설조차 만들지 못하는 이상한 나라라고 손가락질 당했을 것이다. 나꼼수는 어떻게 됐을까? 욕쟁이 후보는 낙선된 후 이틀 만에 “낙선자의 근신은 끝났다. 국민 욕쟁이로 행동개시”라고 말했다. 지고도 이 정도인데 이겼다면 그 기세가 어떠했겠는가. 야당이 다수가 된 국회는 다른 국사에는 손을 놓고 이명박 정부를 잡는 각종 청문회로 이어졌을 것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그런 어지러움을 막을 수 있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인 눈으로 본다면, 이번 선거는 하늘이 대한민국에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이다. 우리는 지금 선진국 문턱에서 턱걸이하고 있다.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느냐, 아니면 무너지고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이번 선거가 그 갈림길이었다. 여러 면에서 무리한 공약을 내세운 야당이 승리했더라면 우리의 경제는 성장에서 멀어졌을 것이고, 안보 또한 어찌 되었을지 모른다. 이번 기적은 우리에게 다시 뛸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준 것이다. 주어진 소중한 기간 동안 대기업들은 국제경쟁에서 더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고, 중소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합당한 자리를 차지하도록 배려받아야 한다. 일자리를 늘림으로써 중산층이 더 단단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국방도 더 튼튼하게 정비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북한도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같은 보수와 진보의 첨예한 대립도 누그러질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새 국회의 임기가 끝나는 2016년에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게이단렌(經團連)도 2030년에는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에게 기회를 다시 한 번 준 이유가 이렇게 있는 것이다. 이런 기적을 보여 주었는데도 그런 나라를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하늘을 배반하는 것이다.
기적 때문에 패배한 야당은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지나친 좌편향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안보만은 진보, 보수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 이념보다 국민의 실생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민을 두려운 마음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진심으로 이런 반성을 한다면 야당에서 대통령이 나온들 국민은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기적 덕분에 승리한 여당은 어떠한가? 혹시 이번 승리를 스스로의 실력이라고 믿는 것은 아닐까. 기적에 대한 감사는 겸손으로 나타난다. 겸손은 낮아지고 포용하는 것이다. 여당은 지금 더 낮아졌는가? 대선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래를 앞질러 걱정하지 말자. 이 나라는 복 있는 나라다. 기적을 만든 국민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기적은 누가 만들었나? 국민이다. 개별 국민들은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투표를 했는데 그런 판단들이 모여 기적을 만든 것이다. 아슬아슬하게 판가름이 난 지역구를 세어 보라. 이를 두고 막연하게 국민의 선택이었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는 말이 더 맞을지 모른다. 하늘의 마음이 작용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 나라는 복 있는 나라다. 세계의 최빈국에서 불과 50년 만에 이 정도의 나라로 일어선 것을 보고 밖에서는 기적이라고 부른다.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고비고비가 기적이었다.
만일 예상했던 대로 야당이 과반을 차지했다고 가정해 보자. 지금 이 나라는 얼마나 어지럽겠는가. 야당은 당장 한·미 FTA 폐기를 발의한다고 법석을 떨고 있을 것이다. 그리 되면 우리는 외국과 맺은 조약을 선거 때마다 바꾸는 믿지 못할 나라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제주도 강정마을은 어떻게 됐겠는가. 거기서 데모를 하던 패들은 아예 건설현장을 점령했을 것이고, 지키던 경찰이나 군인들은 아마 패잔병 꼴이 되었을 것이다. 북한은 미사일을 뻥뻥 발사하는데 우리는 자기 땅을 지킬 군사시설조차 만들지 못하는 이상한 나라라고 손가락질 당했을 것이다. 나꼼수는 어떻게 됐을까? 욕쟁이 후보는 낙선된 후 이틀 만에 “낙선자의 근신은 끝났다. 국민 욕쟁이로 행동개시”라고 말했다. 지고도 이 정도인데 이겼다면 그 기세가 어떠했겠는가. 야당이 다수가 된 국회는 다른 국사에는 손을 놓고 이명박 정부를 잡는 각종 청문회로 이어졌을 것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가 그런 어지러움을 막을 수 있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인 눈으로 본다면, 이번 선거는 하늘이 대한민국에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이다. 우리는 지금 선진국 문턱에서 턱걸이하고 있다.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느냐, 아니면 무너지고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이번 선거가 그 갈림길이었다. 여러 면에서 무리한 공약을 내세운 야당이 승리했더라면 우리의 경제는 성장에서 멀어졌을 것이고, 안보 또한 어찌 되었을지 모른다. 이번 기적은 우리에게 다시 뛸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준 것이다. 주어진 소중한 기간 동안 대기업들은 국제경쟁에서 더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고, 중소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합당한 자리를 차지하도록 배려받아야 한다. 일자리를 늘림으로써 중산층이 더 단단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국방도 더 튼튼하게 정비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북한도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같은 보수와 진보의 첨예한 대립도 누그러질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새 국회의 임기가 끝나는 2016년에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게이단렌(經團連)도 2030년에는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에게 기회를 다시 한 번 준 이유가 이렇게 있는 것이다. 이런 기적을 보여 주었는데도 그런 나라를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하늘을 배반하는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