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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칼럼-서양원 매일경제 편집전무] 2022 대선의 시대정신과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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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71회 작성일 2020-11-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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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굴레 벗고
미래 열 리더십 필요
갈라진 국민 하나로 모을
리더 선택 과정돼야



다시 선거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5개월, 그 이후 11개월이면 새 대통령을 뽑는다.

5년 차로 들어서는 문재인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와 달리 지지율 40%대가 말해주듯 아직 레임덕이 안 왔다. 4·15 총선에서 압승한 데다 코로나19 대응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 진영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로 이어지는 호남 지지층인 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보탬을 주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눈은 높고 냉엄하다. 우리가 직면한 현안들, 부동산 정책 실패, 자영업의 몰락과 높은 청년 실업률, 더 벌어지는 빈부 격차, 검찰개혁,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논쟁과 분열 등을 다 보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봤듯이 국민은 국내외 시대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리더를 뽑을 것이다. 그 리더는 누구인가. 시대정신(Zeitgeist)을 명확히 인지하고 실제 이를 실행할 능력을 갖춘 리더여야 한다. 역대 정부는 다 나름 시대정신에 충실했던 리더들이 이끌었다. 김영삼정부는 군사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를 세우라는 국민의 열망 위에서 탄생했다. 김대중정부는 IMF 환란 극복의 미션을 부여받고 새로운 진보정부를 탄생시켰다. 이를 이어받은 노무현정부는 탈권위의 참여형 정부를 지향하며 출범했다. 이명박정부는 비즈니스 프렌드리한 경제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정권을 잡았다. 박근혜정부는 국민 행복을 모토로 등장했다. 문재인정부는 최서원 국정농단에 대한 냉엄한 심판 위에 들어섰다. 문재인정부는 적폐 청산의 기치 아래 두 대통령을 구속시켰고 사회 곳곳을 바꿔가고 있다.

그럼 2022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가 만들어낼 것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몰락과 조 바이든 당선인의 등장도 반영될 것이다. 특히 주주 이익만 극대화하는 셰어홀더(Shareholder) 자본주의에서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 자본주의로 전환해가는 분위기도 시대정신에 영향을 줄 것이다. 경영진과 근로자, 그 회사와 거래하고 있는 파트너, 협력업체, 소속 공동체 등의 이해를 투명하게 반영한 균형점을 찾았을 때 자본주의는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미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스테이크홀더 자본주의 정신이 반영된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치를 2022년 대선의 승자는 누가 될까. 여권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는 가운데 정세균 총리가 뛰기 시작했다. 친노·친문 중심의 민주주의 4.0이 결성되면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기사회생 가능성도 나온다. 이광재, 김두관 의원도 꿈틀거린다. 여권은 좌측에서 이재명 지사가 선명성 있게 치고 나가고 우측에서 이광재 의원이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콘텐츠 있는 대선 리그를 잡아간다는 계획이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거친 압박 덕택에 높은 지지를 얻으면서 다른 후보들이 짓눌려 있는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움직이고 있지만 이들을 경쟁의 판으로 끌어낼 파워 디자이너가 안 보인다.

리더들은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 몸부림칠 것이다. 지금은 우세해 보이지만 시대정신을 못 읽고 헛발질하면 순식간에 날아갈 수 있다. 지금부터 서서히 열리는 대선 과정이 국민의 열망을 저버리지 않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갈 리더를 뽑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특히 상처받고 분열된 국민 마음을 치유해주고 하나로 모을 리더가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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