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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이사 겸 미디어실장] 코딱지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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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025-02-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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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미 백악관을 두 차례 방문했다. 2009년 6월 이명박·오바마 대통령 회담과 2013년 5월 박근혜·오바마 대통령 회담이다. 이명박·오바마 회담후 로즈가든에서, 박근혜·오바마 회담후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취재했다.

2009년 방문 당시 브리핑룸을 찾았다 헬렌 토마스 기자를 만나 둘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녀는 존 F 케네디 대통령부터 오바마 대통령까지 가장 오랫동안 백악관을 취재한 대선배였다. ‘백악관의 맨 앞줄에서’라는 저서를 출간해 한국에서도 유명했다. 2013년에는 본관내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10대부터 꿈에 그리던 백악관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그날 저녁 대통령을 수행하던 청와대 대변인의 ‘일탈’로 기뻤던 마음이 뒤죽박죽됐던 달갑지 않은 기억도 있다.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일곱 개 책상 중 한 개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것은 ‘결단의 책상’이다. 존 F 케네디,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등이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재집권후 이 책상을 이용했다. 그런데 며칠 전 트럼프는 ‘결단의 책상’ 대신 ‘C&O 책상’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책상은 1920년 체서피크·오하이오 철도회사 사장을 위해 제작됐다. 하지만 1987년 백악관에 기부돼 조지 H W 부시가 사용했다고 전한다.

오벌 오피스 책상의 교체 배경이 참 재미있다. 외신들이 ‘코딱지 선물’을 지목한 것이다. 지난 11일 트럼프와 그의 참모 머스크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그 사이 동행했던 머스크의 네 살짜리 아들이 코딱지를 파서 ‘결단의 책상’에 문지르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언론들은 결벽증이 심한 트럼프가 책상을 바꿨다고 했다.

정치가 일상은 물론 웃음마저 빼앗아 가는 비정한 세상이다. 네 살 꼬마가 거만한 황제에게 크게 한 방을 먹이니 통쾌하다. 바다 건너 전해진 사이다 같은 웃음 선물에 배꼽을 쥐고 “푸하하” 크게 웃어본다.

남궁창성 미디어실장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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