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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칼럼-박미현 강원도민일보 논설실장] 수족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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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024-12-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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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내란사태에 가담한 국군 주요 장성을 비롯해 영관, 위관급 지휘관들이 ‘머리’가 없이 수족으로 움직인 적나라한 실상이 양파껍질 까듯 새롭게 드러나 질리게 할 정도다. 군부대가 밀집해있고, 수시로 무장 군인과 전술 군차량을 접하며 살아가는 접경지 강원도민으로서는 경악할 뉴스를 수시로 접하며 타시도보다 더 강력한 충격파를 견디는 중이다.

경기도내에서는 군부대가 직접 평양 도심 상공부로 대북전단을 실은 드론작전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국방부에서 확인 불명 내지 부인하지 않으면서 거의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는 대북 공격 전술의 핵심인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북파공작 전술을 펼치는 특수부대 정예요원들이 뜬금없이 수도권으로 출동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자 체포를 목적으로 대기한 사실이 드러나 황당해할 정도로 파장이 크다.

강릉고를 나온 4성 장군 김병주 국회의원은 지난 9월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청문회장에서 비상계엄사태를 우려하며 지적할 당시 만해도 김용현이 거짓선동이라며 면박을 줬기에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김용현은 “과연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냐” “우리 군도 안 따를 것 같다”라는 거짓말로 술술 넘어갔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행태 역시 김용현과 닮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회의원들 앞에서 비상계엄 직전에 햄버거 회동을 한 노상원 예비역 소장을 모른다고 잡아뗐다. 수족이 되는 조건에 천연덕스러운 거짓말이 있는 셈인가.

노상원은 2018년 10월 1일 국군의날에 여성교육생을 강제 추행한 파렴치한 죄로 징역 1년6개월형을 받고 군복을 벗은 범죄 경력자였는데도 문상호 소장과 장성, 영관급 지휘관은 기꺼이 그의 수족이 되었다. 수족을 자처한 대가는 ‘진급’이었다. 진급을 명예보다 더 목숨처럼 여겼던 군대 사조직의 기원이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정체를 드러낸 ‘하나회’였다. 공교롭게 김용현의 육사 졸업 후 1982년 첫 임관지는 이번에 무장계엄군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지자체인 양구군 관할 21사단이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하나회를 축출할 당시 그는 소령이었다. 이번 내란사태에 군 내외를 넘나들고있는 하나회의 망령이 어른거린다. 박미현 논설실장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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