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이사 겸 미디어실장]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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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025-03-27 09:51본문
‘울고 있나요? / 당신은 울고 있나요? / 아 ~ 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 / 아직도 남은 별 찾을 수 있는 / 그렇게 아름다운 두 눈이 있으니 // 외로운가요? / 당신은 외로운가요? / 아 ~ 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 / 아직도 바람결 느낄 수 있는 / 그렇게 아름다운 그 마음 있으니.’
1979년 3월 발매된 싱어송라이터 조동진(1947~2017년)의 제1집 앨범 타이틀곡 ‘행복한 사람’이다. 시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다. 이 앨범은 3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음악적, 상업적으로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집 앨범은 ‘행복한 사람’을 포함해 ‘작은 배’, ‘겨울비’, ‘다시 부르는 노래’, ‘흰 눈이 하얗게’ 등 완성도가 높은 명곡들이 많아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기자의 애창곡이기도 한 ‘행복한 사람’은 세상에 나온지 46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늘 마음에 위로가 된다.
지난 19일 영국 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가 세계행복보고서(WHR)를 펴내고 국가별 행복(幸福) 순위를 발표했다. 사람들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 매긴 주관적 점수에서 1위는 핀란드가 차지했다. 8년 연속 ‘가장 행복한 나라’다.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작년 52위에서 올해 58위로 하락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은 최하점을 받아 ‘가장 불행한 국가’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자주 식사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혼밥이라고 한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로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밥 한번 먹자’는 말은 인사치레로 전락했다. 행복은 늘 가까이 있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밥을 나누면 한 식구(食口)다. 행복은 정상(頂上)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모른다. 꽃피는 봄날 친구와 밥상을 마주할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남궁창성 미디어실장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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