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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칼럼-박미현 강원도민일보 논설실장] 미군캠프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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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90회 작성일 2021-12-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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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주둔기지인 춘천시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가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강원도청 신축청사 건립 후보지로 등장하며 관심이 쏠리면서 2011년 춘천시가 기지 토양오염 검증 기회를 포기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본지 오세현기자가 지난21일자 속보로 내놓은 ‘춘천시 10년 전 캠프페이지 오염 자체검증 포기’기사에서 춘천시가 6500만원을 들여 55곳의 시료를 채취해 토양과 지하수 195점 검증계획을 세웠다가 스스로 철회한 것이다.

지역사회가 토양오염문제에 민감한 것은 당초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한 측이 시민이기 때문이다. 부지 흙속에 방치돼있는 시커먼 기름통을 발견해낸 것도 시민들이었다. 민간검증단은 911곳 3099개 시료 분석 결과 181곳 290개에서 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다고 두달전 2차조사에서 밝혔다. 춘천시의회 특별위원회는 시가 부지 반환 이후 재조사와 검증 등 어떤 활동도 해오지 않은 점을 질타했다.

옛 캠프페이지 이슈는 현재 또 다른 방향에서 진행 중이다. 춘천시는 68억여원을 들여 작년 3월부터 부지 유적발굴조사에 들어갔는데 오염 문제가 불거져 실제 5개월여 조사하다 말고 중지된 상태다. 발굴조사를 맡은 기관은 경북과 부산에 있는 세종문화재연구원, 영남문화재연구원, 부경문물연구원 3곳이다. 문화재청 심의문서에 따르면 몇 달 사이에 유물 910점이 쏟아졌다. 삼국시대 신라9주 중 하나인 수약주 유적지에서 주거지, 건물지, 계획도로를 비롯해 통일신라 주거지, 고려시대 건물지와 도로, 조선시대 집수장 등 유구 486개소가 무더기로 발굴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장교 페이지의 이름을 붙인 이 기지는 1951년 미군이 춘천시가지 역 동쪽에 활주로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1958년엔 활주로와 도심 무려 54만㎡를 기지로 쓰다가 미군기지 반환운동 등으로 인해 2005년 조기 반환조치했다. 다시 8년 기다림 끝에 2013년 6월 시민에 개방됐으나 비밀스러운 느낌은 그대로이다. 성인 키보다 높은 가림막이 둘러쳐있어서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한다. 미군이 떠난 지 16년, 이제는 시민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해야 합당하다.

원문보기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05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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