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칼럼-남궁창성 강원도민일보 이사 겸 미디어실장] 원산 갈마반도 초청장
페이지 정보
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025-04-21 11:16본문
동해북부선은 북강원도 안변역과 남강원도 양양역을 잇던 철도다. 일제 강점기 동해안을 따라 부산진역과 안변역을 연결하는 동해선 건설이 추진됐다. 당시 안변역을 시발점으로 남쪽으로 철도 건설이 시작돼 동해북부선이 개통됐다.
1929년 안변역~흡곡역 구간이 가장 먼저 열렸다. 1931년에는 흡곡역~통천역 철길이 개통됐다. 1932년에는 5월 통천역~두백역, 8월 두백역~장전역, 9월 장전역~외금강역, 11월 외금강역~고성역 구간이 차례로 열렸다. 이어 1935년 고성역~간성역 노선이 개통됐고 끝으로 1937년 간성역~양양역 구간이 열리며 동해북부선 전구간이 완공됐다. 한국전쟁 이전까지 양양~안변 192.6㎞ 구간에서는 기적소리가 하루에 서너 번씩 울려 퍼졌다.
동해북부선을 거슬러 북상하다 보면 군사분계선 넘어 감호역과 삼일포역을 만난다. 그리고 금강산청년역~고성역~동해역~통천역~시중호역~동정호역~오계역을 거쳐 안변역에 도착하게 된다. 이 철길은 배화역과 갈마역을 거쳐 원산역에서 긴 한숨을 돌린다. 양양 사람들은 6·25 이전까지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고 추억한다.
북한에서 원산은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1984년 원산시 송천동 특각 602호 초대소에서 태어났다. 최고 지도자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위상이 각별하다. 김정은 집권후 원산 인근 마식령스키장이 개장했다. 지금은 원산 갈마반도 해변에 관광지구가 조성중이다. 국가 차원의 국책 사업이다.
명사십리로 유명한 갈마반도에 조성중인 해안관광지구 완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워터파크, 원형극장, 리조트 건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지난해 12월 갈마지구를 찾은 김 위원장 소식을 전하며 관광지구가 오는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했다.
양양에서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가는 상상을 해본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갈마반도 해변을 거닐 날을 기대하며…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관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