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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칼럼/1.25] 박근혜 권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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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657회 작성일 2013-01-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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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풍경은 달라졌다. 리더십은 권력의 모습을 바꾼다. 권력 풍경의 변모는 국정의 변화다. 박근혜 당선인은 권력 사용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대통령 힘의 정점은 당선인 시절이다. 그 시절 이명박 당선인은 소망교회 당선 감사예배, 고려대 교우회 신년 모임에 나갔다. 노무현 당선인은 노사모 회원들의 축하모임에 갔다. 그 시절의 기세와 드러냄은 거침없었다.



 5년 후 권력의 펼침은 판이하다. 박근혜는 서강대 동문 신년 행사에 가지 않았다. 당선인과 함께한 친박 사조직의 축하 모임은 없다. 실세들의 처세는 잠수와 낮춤이다. 대선의 논공행상, 공신 서열은 화제에 오르지 않는다. 박근혜 자신이 압도적인 1등 공신이어서다.



 박근혜의 권력 운용은 절제다. 과시하지 않는다. 절제는 권력의 위엄을 역설로 높인다. 초연함으로 권력은 냉정해진다. 내부에 긴장감을 준다. 당선인 주변에서 호가호위, 사적인 인연 꺼내기는 금기 사항이다. 그 절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박근혜는 현직 국가원수의 권위를 보호하려 한다.




 


절제는 용인술에도 적용된다. 그런 인사는 화려함보다 안정감을 추구한다. 박근혜는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은 곤란하다. 같이 일하려면 서로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배경일 것이다.



 박근혜는 청와대 권력 생리에 익숙하다. 국회의원 시절 그는 “권력의 속성, 권력의 무상함을 저만큼 아는 사람도 없다”고 했다. 2005년 야당 대표 박근혜는 노 대통령과 만났다. 노무현의 대연정 제의를 거절한 자리다. 박근혜는 “저는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 가까이서 오랫동안 봐서 잘 이해하고 있다. 24시간 노심초사하고 무한대의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 확신에 찬 언급은 경험과 연마에서 나온다. 박정희 시대에 그의 퍼스트레이디 생활은 5년2개월이다. 그 역할은 현모양처형 내조와 다르다. 박근혜는 “밥상머리에서, 차 타고 정책 현장에 가면서 아버지에게서 국정철학과 리더십을 듣고 배웠다”고 회고했다. 그 장면은 제왕학 훈련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박근혜 정치의 작동 방식은 단순 명쾌하다. 신뢰와 원칙은 그의 브랜드다. 정책 분야에서 신뢰는 엄격하게 적용된다. 결정한 정책의 위상은 특별나다. 약속의 간판이 붙으면 철옹성이다. 허물거나 바꾸지 않는다. 박근혜는 “내 사전에 약속을 깨는 일은 없다”고 했다. 약속은 박근혜 정치 감성의 엔도르핀이다. 그의 권력의지를 생산한다.



 정책은 수정과 반대 여론에 부딪힌다. 정치의 일상사다. 박근혜는 그대로 밀고 간다. 그러면 소통 부재와 유연성 부족이란 비판이 나온다. 그는 일축한다. “충분한 의견 수렴 뒤 내린 결론을 뒤집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정치 불신을 키운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 사람은 줏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시대에 공약의 어설픈 변경은 금물이 될 것이다. 정권 신뢰의 훼손으로 규정된다. 공약 이행에 무기력하면 ‘줏대 없는’ 장관이 된다. 줏대 없음은 박근혜 언어 세계에선 모욕이다.



 박근혜의 지도력 구현 방식은 과거와 차별화된다. 김용준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정권은 정책과 인사 내용을 사전에 흘렸다. 여론 검증을 받으면서 언론의 갈증을 해소해줬다. 박근혜는 그런 행태를 포퓰리즘으로 싫어한다.



 그의 스타일은 철통 보안, 밀실이라는 논란도 야기한다. 그런 비판에도 그 방식의 진행은 계속된다. 정책 혼란 방지, 인수위 위상과 역할 변경이란 가치를 우선해서다. 하지만 이슬비에 옷이 젖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적절한 시점마다 그런 논란을 끊어줘야 한다. 보안과 알 권리 사이의 간격을 줄여줘야 한다. 그래야 박근혜 방식이 국민에게 믿음직한 경험으로 다가간다. 그것은 인수위원 전체의 과제다.



 박근혜 시대의 성공은 진정성을 국민과 공유하는 데 있다. 박근혜식 약속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정책 실천의 실적은 그것을 보증한다. 하지만 임기는 짧아 5년이다. 이 때문에 홍보는 중요하다. 홍보의 최고 책임자는 당선인이다. 절제가 과도한 침묵으로 변질될 수 있다. 그 점을 경계해야 한다. 인수위는 공약 실천의 박근혜식 의지와 전략을 짜임새 있게 알려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홍보를 소홀히 했다. 열심히 일하면 국민이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검증 안 된 그 믿음은 좌절을 낳았다.



박근혜 권력의 비밀병기는 대중동원력이다. 그 대중동원력은 독보적이다. 어느 정치인도 따라갈 수 없다. 대중동원력은 진정성의 전파와 공유로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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