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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서 정부·언론 외래어심의 연수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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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72회 작성일 2017-07-2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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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통신사 어문 담당 간부들과 언론학자들이 모여 외래어 표기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머리를 맞댔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편집인협회․회장 이하경)와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은 6월 16일 오후 4시 강원도 속초 마레몬스 호텔에서 ‘정부·언론 외래어심의 공동위원회 연수회’를 열었다. 국립국어원 정호성 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언론사 어문 담당 간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회는 박한상 홍익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가 특강을, 김규환 서울신문 국제부 선임기자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김 선임기자는 주제발표에서 “신문과 방송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지식과 정보의 소통 매체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사회적 소통과 담론의 중심 매체인 신문과 방송이 문자의 대중성, 평등성, 맥락성을 잘 이해해야 올바른 언어생활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은 △외래어 심의 과정 △외래어 표기 정책 △외래어 표기법의 적합성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토론에서 “인터넷 신문의 경우 기사 내용이나 문장 자체를 바로잡아 주는 과정이 사실상 없는 데다 속보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맞춤법은 거의 무시되고 있는 형편”이라며 “최소한 기본적인 수준을 맞출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영어 등 외래어를 우리말 표기로 순화하는 과정에서 좀더 많은 의역이 필요하다”며 “언론인, 교수를 비롯한 지식인이 적절한 의역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앞서 특강을 한 박 교수는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영어는 사전에서 제시하는 발음을 따라야 하지만 사전에 여러 가지 발음이 나타날 경우 이것을 한글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며 “외래어 심의 과정과 표기법 정책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이번 연수회는 외래어심의 위원님들뿐만 아니라 외래어 표기법에 대해 관심이 많은 언론 종사자 여러분들과 함께 외래어 심의 과정이나 표기 정책에 관련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자 열었다”고 말했다. 

세미나 이튿날 참석자들은 양양군 낙산사 등을 탐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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