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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호] 언론은 다양한 가치를 반영하겠다는 열린 자세 갖춰야 (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중앙일보 주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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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017-04-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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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호


언론은 다양한 가치를 반영하겠다는 열린 자세 갖춰야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중앙일보 주필


제61회 신문의 날을 맞아 우리 신문을 변함없이 신뢰하고 아껴주시는 국내외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지금 이 시간에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공익의 수호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국의 언론인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 신문의 날 표어 대상 수상작은 ‘신문을 펴는 즐거움, 정보를 향한 설레임’입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 신문의 역할과 기능을 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


한 나라의 민주주의는 그 나라 언론의 수준에 달려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첫 단계는 갈등의 현재화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지 않고, 융합과 창조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언론이 수준 높은 공론장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회도, 정부도 갈등의 구조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입법과 정책으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언론과 민주주의의 선순환 구조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공동체를 위한 어떤 합리적 논의도 진영논리의 덫에 걸리면 적대와 공격의 대상이 됩니다. 식민지와 분단, 냉전의 유산입니다. 한국 사회가 무한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언론마저도 스스로 진영의 일원이 되어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과정을 방해한 적은 없는지 냉정하게 뒤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언론인은 다원사회의 가치를 반영하겠다는 열린 자세로 대결적 진영논리의 벽을 허물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때입니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시장이 건강하게 열려있을 때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관용과 연대의 성숙한 공동체가 펼쳐질 것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홍수는 여러 긍정적인 기능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가짜 뉴스를 의미하는 이른바 페이크 뉴스, 쓰레기 정보의 양산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위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근거 없는 인신공격에 피해자들은 대응할 수단도 마땅히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진실에 목말라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정확하고 공정하며 균형있는 보도와 본질을 꿰뚫는 논평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져가는 이유입니다.


전 세계가 혼돈과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 신문의 날을 맞아 미디어의 맏형인 신문이 중심을 잡고 공동체의 미래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져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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